[시놉시스]
마고할미 신화
<할머니 전상서>
작 김태령 출연 박수빈
태초에 하늘과 별, 땅, 빛과 어둠은 무질서하게 뒤섞여 있었고, 무자비하게 흔들리며 요동쳤다. 이 혼돈은 억겁의 시간 동안 잠을 자던 마고할미의 코고는 소리 때문이었다. 할미가 눈을 뜨자 진동이 멎었다. 기지개를 피니 하늘과 땅이 갈라지고, 하품을 하니 해와 달은 입김에 밀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오줌을 누니, 물줄기가 강이 되고, 고이고 흐르고 모여 바다가 되었다. 속곳을 추켜입고 오줌 자국을 피해 발을 디디자 땅은 울렁울렁 고개가 만들어지고, 오줌 자국에서는 풀이 자랐다. 할미는 치마폭에 돌을 잔뜩 품어 마땅한 곳마다 돌산을 세웠다. 산과 강, 들판을 만든 할미는 자신이 빚어낸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다, 겨드랑이를 열어 자신과 똑 닮은 딸들을 낳았다. … 그리고 세월이 흘러 흘러, 어느 날, 마고할미는 자취를 감추었다. 왜일까. 마고할미를 찾는 전상서를 올린다.
안티고네 - 소포클레스
<파수병>
작 배해률 출연 백소정
반역자의 시체를 지키던 파수병은 황무지 저편에 쌓아둔 반란군들의 시신 틈에서 울음소리를 듣는다. 그 울음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반역자의 장례를 치른다. 뒤늦게 현장에 돌아온 파수병은 반역자의 장례를 끝내 막지 못한다.
리어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
<여름이 끝난 뒤엔 모든 동물이 슬프다>
작 조제인 출연 이세영
사십 살이 된 비는 또 한 번의 연애를 끝내고 완전하게 홀로 남는다.
몸이 자주 아프고 지친 비에게, 예전의 연인들이 '다시 만나자'고 연락해온다.
프렌치 스타일의 수플레 계란찜(그런데 청산가리를 곁들인-.)을 만들며 치열하게 고민해보자.
과연 누가 제일 나를 사랑할까?
누구를 선택해야 다시는 헤어지지 않고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알료샤 - 레프 톨스토이
<알료샤>
작 설유진 출연 하영미
알료샤는 늘 일한다. 늘 웃고, 한 번 놀라고, 한 번 울고, 여러 번 놀라고, 한 번 죽는다.
꿈의 연극 -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꿈의 연극 서막>
작 이연주 출연 박수진
사람들이 부른다.
신입, 막내, 사원님, 자기, 환자분, 그리고 아그네스.
여기, 그 모든 이름을 가진 이가 있다.
매주 월요일 오전 회의가 끝나면, 그녀는 어김없이 피부과로 간다.
B사감과 러브레터 - 현진건
<요란한 편지>
작 구하나 출연 이유주
C여학교에서 교원 겸 기숙사 사감 노릇을 하는 B여사는 딱장대요, 독신주의자요, 찰진 예수쟁이…가 아니라, ‘에이고로맨틱(에이로맨틱 스펙트럼 중 하나로, 로맨틱한 상상을 즐기지만 로맨틱한 행위의 당사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