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왕) 중 인간 존재의 본질을 가장 깊이 탐구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리어왕>은 켈트 신화의 레어왕 전설을 바탕으로 한다. 총 5막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익스피어가 집중적으로 비극을 집필하던 시기(1600~1610년)인 1605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이 되며 1608년에 간행되었다. 본 작품은 허울뿐인 말에 속아 경솔한 판단을 내린 끝에 모든것을 잃고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노년의 왕을 통해 진실의 가치를 조명하고, 더 나아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이끈다. 노년의 왕 리어가 세 딸에게 왕국을 분할해 주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배신과 권력, 광기, 가족 간의 비극을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과 권력의 덧없음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재구성 및 연출은 부산시립극단 김지용 예술감독이 맡았다. 이번 공연 리어왕 연출을 맡은 김지용은 고전이 담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재구성 작업을 통해 그것이 오늘날에도 유효함을 입증해 왔다. 출연진으로는 박찬영 외에 15명에 이르는 부산의 최고의 배우들이 참여하여 열연을 펼칠것이며, 130분간 진행되는 런닝타임 동안 뿜어져나오는 배우들의 에너지를 통해 연극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한층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