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서 선 비정규 DJ 수호가 첫사랑과 아버지의 기억, 어머니의 기다림 속
에서 상처와 추억, 사랑을 돌아보며 마음을 치유하는 청춘의 음악극”
30살, 여전히 아나운서의 꿈을 포기하지 못한 강수호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 최종면접을 보
고 온 어느 날, 꼰대 기질의 PD로부터 메인 작가도 잠적하고 방송은 폐지된다는 통보를 받고
진짜 막다른 골목에 서고야 만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오늘 방송만이라도 무사히 마치고자 보조작가와 함께 서둘러 방송 준
비를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온-에어 사인등 조차 고장이 나고야 만다. 이때 라디오 부스에 불
쑥 나타난 의문의 ‘남자’를 전기 수리공이라 생각한 수호는 빨리 고쳐달라 하지만, 남자는 수
호의 팬이라면서 자꾸 돌아보고 싶지 않은 수호의 과거들을 물어보며 이야기하게 만든다.
라이브 음악과 함께 극이 흘러가면서 엇갈린 첫사랑,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기다림을 들여
다보게 되고 삶의 무게에 눌려 있던 수호는 음악과 사연을 통해 서서히 치유되는 마음을 느끼
고 희망을 품게 된다. 그런데, 피디와 보조작가는 전기를 수리하던 남자를 보지 못하고 정신
차리라며 수호를 다그친다. 의문의 남자는 과연 누구였을까? 수호는 불현듯 깨닫게 된다. 그
가 누구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