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방지원의 신작 <산오구 : 극락행 완행열차>는 전통 산오구굿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산오구굿은 망자를 위한 오구굿과 달리, 살아있는 이들이 생전에 자신의 죽음을 예비하고 복과 공덕을 나누는 의례다.
오늘날 거의 사라져 생소하지만, '산 자를 위한 위로'와 '앞당긴 애도'라는 정신을 담고 있다.
이 공연에서 관객은 '완행열차'의 승객이자 자신의 장례식 주인공이 되어, 의례와 죽음 체험, 굿판에 직접 참여한다.
느릿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열차처럼 공연은 삶을 음미하며 결국 복된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지혜를 나누는 관객참여형 축제로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