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숨비소리, 해녀들의 노래는 제주 해녀들의 삶을 비춰보려는 국내 최초 AI 이머시브 음악극입니다.
2035년, 기후위기로 병든 바다 앞에서 올리는 제사.
사라져 가는 바다와 해녀 공동체를 위해 굿판이 열리고, 숨비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무대에는 AI가 합성한 민요와 바다 영상, 실시간 사운드 디자인이 흐르고,
배우들은 숨비소리, 제사용 북, 몸짓과 호흡으로 인간의 기억을 불러냅니다.
AI의 바다와 배우의 육성이 맞부딪히는 가운데,
관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굿판 속에 함께 놓입니다.
때로는 굿판의 작은 나눔이 객석까지 번지기도 합니다.
짧게 스치는 맛처럼, 숨과 호흡이 공유되며
관객은 스스로 굿의 일부가 되는 체험을 합니다.
또한 전시와 공연이 결합된 형태로,
공간에는 기록과 사진, 오브제가 놓이고, 관객은 그 사이를 걸으며
배우들과 호흡하며 이야기를 체험합니다.
[시놉시스]
2035년, 기후위기로 병든 제주 바다 앞.
해녀들은 여전히 제의의 자리를 마련합니다.
굿은 초감제로 열리고,
영등할망에게 숨을 지켜 달라는 기도가 울립니다.
본풀이에서는 해녀들의 지난 삶이 드러나고,
세대마다 엇갈린 믿음과 갈등이 교차합니다.
잠수의례 속 몸짓은 바다의 현실을 비추어,
관객은 함께 숨을 고르고 내쉬며
위태로운 바다의 호흡을 체험합니다.
그 사이에 스치는 신의 노래,
떠나고 싶은 바다와 머물고 싶은 사람 사이의 울림이 들려옵니다.
굿은 이어지고,
숨과 바다가 맞닿는 마지막 순간—
관객은 해녀들의 굿판 안에서
무엇이 이어지고, 무엇이 사라져 가는지 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