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New nomal〉은 경제학 용어 New normal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글자를 변형해 Normal(정상)과 Anomaly(이상)사이의 흐릿한 경계를 상징하는 새로운 언어적 실험을 제안한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준 속에서, 공연예술의 공존 방식을 탐구한다.
본 작품은 안무가의 가족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1980년대 사건을 토대로 한다. 기억과 기술,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초현실’이라는 미학적 키워드로 재구성하며, 과거의 개인적 서사를 오늘의 기술과 엮어 새로운 감각과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고자 한다.
이 작업은 “인공지능이 공연예술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였다.
인공지능은 화려한 무대 효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창작 과정 전반에서 함께 호흡하는 조안무가로 자리한다. 리서치 단계에서는 미장센을 생성하고 무용수들에게 연습 키워드와 대사를 제안하며, 드라마투르기와 같이 작품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 창작자의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협업자이자 동료로 가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