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1938년 일제강점기, 안개 짙은 농무산 자락에 자리한 깊은 산골 외딴 여관. 모던걸 복장을 한 의문의 사내 김시우가 쓰러진 채 발견되면서 고요했던 마을은 서슬 퍼런 감시와 폭력의 그림자에 휩싸인다. 징용을 피해 도망쳐온 김시우는 여관 식구들에게 바깥세상의 희망을 불어넣지만, 동시에 그를 쫓는 순사와 피혁(皮革)사업가 강정도 일행이 여관을 찾아온다. "야견박살"이라는 명분 아래 조선인을 억압하고 도구화하는 강정도의 잔혹한 폭력은 여관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이로 인해 여관 식구들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