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왕이자 폭군, 동시에 한 여인의 아들이었던 연산군.
그의 권력 뒤에는 '폐비 윤씨의 아들'이라는 지워진 이름이 있었다.
역사 속 잔혹함과 광기의 이면, 그리고 사랑과 그리움의 얼굴을 찾아가는
단 한 명 배우의 강렬한 60분.
시와 절규가 교차하며 관객을 깊은 몰입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일 것이다.
[줄거리]
연산군은 거울 앞에서 묻는다.
'이 얼굴은 나인가, 어머니인가?'
왕의 권좌에 앉았지만,
그는 한 번도 진정한 왕이 아니었다.
폐비 윤씨의 아들이자, 한 여인의 그리움을 품은 아들일 뿐.
거울, 붉은 안개, 촛불...
상징적 무대 위에서 그는 잊혀진 이름을 되찾고자 한다.
사랑은 죄로 남았고, 그리움은 광기로 번져간다.
역사서에 남지 않은 한 줄... '그는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그 잊힌 문장을 무대 위에 다시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