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줄타기는 오랜 세월을 거쳐 전승되어 온 전통공연예술로, 단순한 곡예를 넘어 관객과의 소통, 해학과 풍자,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복합예술입니다.
<왈자지껄 : 왈자집궐>은 이러한 줄타기의 전통적 정신을 기반으로, 이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무대예술 작품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줄광대의 말재간과 기예, 어릿광대 및 악사의 유기적 호흡, 관객과의 즉흥적 상호작용을 통해 줄타기 고유의 형식을 무대 위에서 생동감 있게 구현하고, 줄타기의 원형미를 보존함과 동시에 새로운 극적 서사를 녹여내어 현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줄 위에서 펼쳐지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이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의 삶과 연결되어 있음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살아 있는 전통예술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특히 이 공연에서는 현대 청년 세대가 겪는 현실적 고민, 예컨대 주거 불안과 정서적 방황이라는 주제를 줄타기의 언어로 풀어냅니다.
‘왈자’들은 흔들리는 줄 위에서 서로 협력해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 물리적 공간을 넘어선 ‘정신적 집’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관객은 줄타기 특유의 해학과 유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위로받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줄거리]
집 한 채 마련의 꿈을 안고 전국에서 모여든 왈자들.
줄타기와 흥겨운 가락 속에 시작된 유쾌한 집짓기는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순식간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 청춘,
희망을 붙잡으려 몸부림치는 왈자들의 여정.
웃음과 풍자, 그리고 해학이 뒤섞인 그 끝에서
그들이 마주할 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