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사랑은 하나의 얼굴을 갖지 않습니다
설렘과 상실, 기다림과 체념, 집착과 놓아줌
우리는 모두 저마다 다른 사랑을 지나왔고, 그 기억은 시간이 흐르며 서로 스며들어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바림’은 한국화에서 색의 경계를 부드럽게 풀어 서로 스며들게 하는 기법입니다. 어디까지가 설렘이었고 어디부터가 아픔이었는지 알 수 없게 된 사랑의 기억처럼 말이죠
〈기억의 바림〉은 네 명의 작곡가가 ‘사랑’을 주제로 새롭게 쓴 8개의 작품을 선보이는 현대 클래식 공연입니다
같은 ‘사랑’에서 출발했지만, 네 명의 작곡가가 그려낸 사랑의 모습은 모두 다릅니다
그리고 그 음악이 어떤 사랑을 이야기하는지는 미리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어떤 곡에서는 첫사랑의 설렘을, 또 다른 누군가는 같은 곡에서 이별의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떠오르는 장면과 감정, 그것이 바로 당신의 답입니다
한 곡의 여운 위로 다음 곡이 스며들며 여덟 개의 서로 다른 사랑은 하나의 커다란 ‘바림’을 만들어갑니다
어렵고 난해한 현대음악이 아닌, 처음 듣는 순간에도 마음이 먼저 반응할 수 있는 동시대의 클래식을 만나보세요
한여름의 끝자락, 여덟 개의 사랑이 천천히 번져가는 저녁
당신의 기억 속 사랑은 어떤 빛깔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