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벽화에서 스마트폰까지! 인류 최대의 릴레이가 시작된다!
우리는 생각을 나누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고, 문자를 만들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우리에게 전하는 것은 단지 최초라는 사실이 아니라, 지식을 나누고자 했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세계 최초라는 말은 가장 앞선 기록이기보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마음처럼 들립니다.
그 마음이 앞으로도 시간과 공간을 넘어 계속 이어질 것이라 믿기에, 이번 작품은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시간과 세계를 상상하는 일에서 출발했습니다.
마당극은 오래전부터 민초들의 삶을 비추고, 마음을 어루만져 온 공연예술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당극이야말로 직지가 품고 있는 나눔의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담아낼 수 있는 양식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극단 꼭두광대가 쌓아온 마당극의 시간과 오세혁 작가님의 희곡을 만나 작업하는 과정은, 직지가 전하는 그 마음을 무대 위에서 다시 나누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부디 관객들 또한 그 마음을 잘 전달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