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제67회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 수상작
2022년 9월 KAAT가나가와예술극장 대(大)스튜디오, 마쓰모토 시민예술관, 삿포로 크리에이티브스튜디오 초연
2025년 1월~2월 일본 4개 도시에서 개정판 공연
'도도'는 17세기에 멸종한, 날지 못하는 새의 이름이다. 일설에 따르면 도도새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이유는 인간 때문이다.
무대 위에는 어쩐지 그 새를 닮은 주인공이 등장한다. 기발한 기행으로 모두를 웃기던 개그맨 나쓰메다. 어느 날 그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함께 웃던 사람들은 더 이상 웃지 못한다. 그의 행동이 재미를 위한 것인지, 병에 의한 것인지 분간할 수 없게 된 탓이다. 무대에 서려면 순발력과 즉흥성이 필요하지만,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은 바로 그 즉흥성을 억누른다. 그래서 '나다움'을 좇을수록 그는 비정상인이 되고, '나다움'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정상인이 되는 모순에 갇힌다.
웃어야 할지 공감해보려고 노력해야 할지, 관객 입장에서도 혼란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그를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추락하는 새를 바라보며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막이 내린 뒤 객석에서 마주할 술렁임은, 이른바 '마음의 병'을 둘러싼 우리 인식의 현주소일지도 모른다.
[시놉시스]
개그맨 나쓰메는 비록 아내에게는 인정받지 못하지만, 콤비 파트너인 동료와 친구들 사이에서는 재미있는 사람으로 통한다. 어느 날, 그에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소리다. 목소리를 따라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가 다시 나타난 그는 이제 병원에 혼자 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