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이기적인 파괴가 휩쓸고 간 자리에, 어린 소녀들이 굶주리고 있다.
마치 한겨울의 비극처럼, 공포의 나약함만이 존재한다.
머리칼을 쓸어넘기고, 블라우스의 끝자락을 매만져본다.
어린 소녀들의 영혼이 빼앗기는 순간이었다.
서로의 손을 단단히 붙잡으면,
그 사이로 오래된 흙먼지가 비집고 들어온다.
웅크린 시선 너머로 거리를 바라보면,
떠난 이들의 헌 신발들과 눈이 마주친다.
소녀들은 고개를 들고, 서로의 약속을 단단히 묶는다.
‘언젠가 봄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