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알베르 카뮈의 소설 는 어느 날 갑자기 전염병으로 고립된 도시 '오랑'을 배경으로, 죽음과 공포라는 부조리에 맞서는 인간들의 다양한 군상을 그린 실존주의 문학의 작품입니다. 의사 리외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은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거나 회피하기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본분을 다하며 연대하고 저항하는데, 이는 단순한 질병과의 싸움을 넘어 삶의 모순에 굴복하지 않는 인간의 존엄성을 상징합니다. 결국 페스트는 물러가지만, 재앙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를 통해 독자에게 부조리한 세상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시놉시스]
평화로운 해안 도시 오랑. 어느 날 의사 리외의 진료소 앞에 죽은 쥐 한 마리가 나타난다. 이를 시작으로 도시 곳곳에는 수천 마리의 쥐 사체가 쌓이고, 급기야 쥐를 치우던 관리인 미쉘이 의문의 병으로 사망한다. 걷잡을 수 없이 퍼져가는 죽음의 그림자 속에 시 당국은 결국 도시 봉쇄를 선포한다.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고립된 섬이 되어버린 오랑.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앙에 대응한다. 누군가는 타인의 불행을 틈타 이익을 탐하고, 누군가는 사랑을 찾아 탈출을 꿈꾸며, 누군가는 신 앞에 엎드려 구원을 갈구한다. 그 혼란 속에서 평범한 시민 타루는 리외와 함께 자발적 ‘보건대’를 조직해 보이지 않는 공포에 맞서기 시작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투 끝에, 페스트는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유 없이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도시는 다시 문을 열고 사람들은 환호하지만, 리외는 가장 소중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며 깨닫는다. 부조리한 재앙은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는 이 비극의 기록을 통해 묻는다. 우리는 이 부조리한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