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Gregory Lev <Innerview>
Innerview는 팬데믹 시기의 고립 속에서 구상된 솔로 작품으로, 1961년에 기록된 정신의학 인터뷰 영상 〈환자 번호 18 ? 진단 평가〉에서 영감을 받았다. ‘인터뷰’라는 형식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텍스트와 움직임이 결합된 이중적 구조를 이루며, 관객 자원 참여를 통해 퍼포머와 관객 사이의 경계를 흐린다. 인간과 양의 속성을 동시에 지닌 존재를 구현하는 퍼포머는 개인성과 집단성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정상성’을 규정하는 주체와 그로부터 배제되는 존재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몰입적 구성 속에서 Innerview는 사회가 차이를 어떻게 배제하고 고립시키는지를 비판하며, 소속과 타자성, 그리고 집단적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사유하도록 이끈다.
Damara Velazquez Pastrana <Shall we...?>
이는 우리가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는 매혹적인 무용 작품이다. 특히 현대무용과 다양한 수어 체계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말의 제한점을 넘어, 가장 근원적인 표현의 도구인 몸의 힘에 대해 탐구한다. 움직임을 통해 연결과 이해의 가능성을 드러내며, 언어에 의존하지 않고도 서로 다른 문화와 경험 사이에서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즉 언어 중심의 소통이 지배한 오늘날 세계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나아가 몸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접근을 제안하며, 기호와 제스처, 신체적 표현이 어떻게 더욱 깊은 의미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Wu Xinyu & Ouyang Jing <MID- SHED>
이 작품은 중국의 젊은 안무가의 공동 창작으로, 오랜 협업을 통해 구축된 독창적인 움직임 언어를 바탕으로 ‘신체의 힘’에 대한 탐구를 중심에 둔다. 그들의 안무는 파열적이고 폭발적인 에너지와 깊이 있는 흐름을 오가며, 날카로운 긴장감과 내면의 응축된 힘을 동시에 드러낸다. 일상의 움직임을 해체하고 불균형과 통제 사이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신체의 미세한 떨림과 중심의 변화까지도 정교한 감정의 언어로 전환하며,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신체 미학을 펼쳐낸다.
Margaux Palud & Chloe Mallet & Zoe Delgrange <Polish>
이 작품은 권태에 잠식된 전형적인 여성의 방황하는 내면으로 우리를 이끈다. 삶에 갇힌 채 집 안에 머무는 그녀는 점차 표류하며 자신을 잃어간다. 우리는 1950년대의 완벽한 주부를 떠올리게 하는 이 인물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며, 그 안에 잠재된 광기가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을 목격한다. 이 작품은 여성성, 신체, 사회적으로 부여된 역할에 대한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며, 은폐된 심리적 불안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