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수능을 두 달 반 앞둔 고3 수험생 준수는 어느 날, 수능을 보지 않고 플로리다로 가겠다고 말한다. 갑작스러운 선언에 담임 교사와 어머니는 당황하고,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슈퍼문이 뜨는 한여름 오후, 빈 교실에 모여 상담을 시작한다. 그러나 준수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상담이 이어지는 동안 몇 가지 단서가 조심스럽게 드러나며 준수의 눈앞에는 2년 전 생일날, 같은반 친구 혜미와 함께했던 기억이 겹쳐진다.
빈 교실 안에서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시간이 겹쳐지며, 세 사람은 각자 외면해왔던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누구의 잘못인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쉽게 말할 수 없는 상태에서,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