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Doe – The Unnamed⟫
⟪John Doe – The Unnamed⟫ 포스터
미술 전시진행 중

⟪John Doe – The Unnamed⟫

⟪John Doe – The Unnamed⟫의 관람 기간은 2026년 10월 6일부터 2026년 10월 23일까지이며, 장소는 고한시네마입니다. 미술 전시로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John Doe – The Unnamed⟫ 핵심 정보

기간
~
장소
고한시네마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10길 28-12 고한시네마
관람료
무료
문의
02-720-0345

전시 소개

부제: 익명적 인물 ‘존도’와 현대 사회의 은유 ‘존 도(John Doe)’는 영어권에서 신원을 알 수 없거나 이름을 모르는 사람에게 임시로 쓰는 이름이다. 키미작의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 등장한다. 얼굴의 세부는 지워져 있고 눈과 입이 있어야 할 자리는 비어 있다. 우리는 이들의 이름도 표정도 알 수 없다. 얼굴이 사라지면 관람자의 시선은 몸으로 옮겨 간다. 팔을 뻗는 방향, 어깨의 기울기, 몸과 몸 사이의 거리가 인물의 감정과 처지를 전한다. 존도를 보는 것은 관람자가 인물 하나하나를 읽어낸다기보다 인물이 처한 상황을 해석하는 것에 더 가깝다. 작가는 이 인물들에게 수구 모자를 씌운다. 수구 경기에서 선수들은 물 위로 머리만 내놓은 채 같은 모자를 쓰고 움직인다. 누가 누구인지 가려내기 어렵고 공은 쉴 새 없이 이 손에서 저 손으로 건너간다. 작가는 이 장면에서 오늘날 현대 사회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우리는 서로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공을 주고받듯 관계성을 맺는다. 때로는 스스로 얼굴을 감추고 무리 속에 섞이기를 택한다. 존도는 그렇게 주체적인 이름 없이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존도의 손과 발은 몸에 비해 작다. 손과 발은 실제로 일을 하는 몸의 부분이다. 성과와 이력을 부풀려 내보이는 사회에서 그 성과를 만들어 낸 노동은 점점 작게 취급된다. 작은 손발은 이 불균형을 꼬집는다. 작가는 예술을 천재성이나 영감으로만 설명하는 태도와도 거리를 둔다. 그림은 매일의 손노동이 쌓여 완성된다. 이름 없는 인물의 작은 손은 드러나지 않는 노동을 암시한다. 수구라는 종목을 고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은 스포츠가 한 명의 스타로 기억되지만 수구는 팀 전체가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경기가 성립하지 않는다. 화면 속 선수들 가운데 누구도 주인공이 되지 않는다. 그들이 서로를 향해 몸을 기울이며 만드는 흐름이 그림의 중심에 선다. 이를 기반으로, 초기 서커스 연작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균형을 유지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이후 스포츠 연작에서 그 균형의 개념을 보다 일상적인 장면으로 확장시킨다. 이 인물들은 린넨 위에 그려진다. 거친 결을 지닌 천은 물감을 머금으며 은은하게 스며 나오는 듯한 발색을 구현한다. 물감을 겹겹이 쌓기보다 하나의 층으로 담백하게 펼쳐놓은 화면의 존도들은 튀지 않고 주변에 섞여 든다. 재료의 성질이 익명의 인물이 놓인 처지와 비슷한 결을 가진다. ⟪John Doe – The Unnamed⟫ 에서 관람자는 이름 없는 인물들과 마주한다. 화면 속 누구에게도 이름을 붙일 수 없듯 우리도 매일 스치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름 없는 존재로 지나간다. 그림을 보고 돌아서는 관람자도 누군가에게는 얼굴이 지워진 인물로 남는다. 화면 앞에 선 관람자 역시 한 명의 존도다.

장소 안내

장소 고한시네마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10길 28-12 고한시네마

연락처 02-720-0345

정보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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